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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TIL

20210419 T.I.L

 

거진 백만년만에 다시 시작하는 하루 회고 겸 T.I.L

 

나의 부족함을 물씬 풍기는 날이었다. 코드를 작성하고 거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게 무서운 하루였다. 

지난날의 잘못된 판단이 쌓여 터져버린 날이었다. 일을 하면서 서툰점이 툭툭 다 튀어나오는 날이었다. 

 

저저번주 부터 계속 데이터를 얻고 가공하는 작업을 했다. 처음 시작할 때 파이썬, 판다스, csv조차 익숙하지 않은, 아니 아예 그냥 까막눈인 상태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뭔가 어떻게든 "완성"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급급했던거 같다. 그것만으로도 약간 벅찬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리고 얼른 작업을 완료해서 센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감싸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뭔가 퀄리티에 소홀하고 무의식적으로 어떻게든 되면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그냥 조급하게 달려왔는데 그 부작용이 뭔가 오늘 한꺼번에 터진 듯 하다. 내 딴에는 작업을 꼼꼼히 다 한다고 했는데 정작 완성되었다고 공유되어진 일은 가공되어진 데이터만 덜렁 있었기 때문이다.(심지어 그것도 완벽히 깔끔하지 못했다.) 뭔가를 많이 기록하지 않고 놓치고 한건 나의 미숙함, 아직은 그렇게 꼼꼼하지 못하는 그런 나 자신의 모습 때문일지 모르지만 마음 한켠에 있던 "빨리빨리 해야 돼"가 어느정도 더 꼼꼼할 수 있었고 더 좋은, 깔끔한 코드를 고민할 수 있었던 순간들을 죽여버렸는지도 모른다는 나 자신만 아는 생각이 들어 매우 부끄러웠다. 또 다시 그 코드들을 정리해서 깃헙에 올리자니 너무 무서워졌다. 이 코드를 올린다고 해서 무언가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겠지만 잘못된 코드를 모두에게 공개한다는 것이 무서웠다. 이러지 않으려면 애초부터 이런 코드를 작성하지 않았어야했다.ㅜ 으휴

 

부끄럽지 않은 개발자가 되자. 아직 내가 모르는 것이 많아 잘못할 수는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만을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내 코드에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앞으로 꼭 지킬 것 

 - 작업 일지 작성을 꼼꼼히 구석구석하자! 

 - 코드를 작성한다면 이름 하나도 소홀히 짓고 넘어가지 않도록 하자. 코드를 임시로 작성할 수 있으나 항상 최대한 빨리 고쳐야 하고 그것을 반복해야한다. 그래야 튼튼한 코드를 작성할 수 있다. 

 - TIL 다시 열심히 작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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